브라질, 코로나19 경제충격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할 듯
관리자 | 2020-04-22 | 조회수 : 1424
브라질, 코로나19 경제충격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할 듯
중앙은행 총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 경제가 극심한 침체 양상을 나타내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이 신문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캄푸스 네투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기관들의 기업 대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높은 금리가 여전히 부담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때 14.25%까지 올라갔던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로 내려간 상태다.
3.7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는 다음 달 5∼6일 이틀간 열린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도 코로나19 충격을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물가 상승률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 상승률은 1월 0.21%, 2월 0.25%에 이어 3월엔 0.07%까지 낮아졌다.
이는 하이퍼 인플레 문제 해결을 위해 1994년 7월에 헤알 플랜(Plano Real)을 도입한 이래 3월 기준으로 26년 만에 최저치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의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4%지만, 시장에서는 3%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각각 -5%와 -5.3%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1990년(-4.35%)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를 근거로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 이타우-우니방쿠는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4/22 01: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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