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로 3월 산업생산 9.1%↓…2003년 이후 최악
관리자 | 2020-05-06 | 조회수 : 1344
브라질, 코로나19로 3월 산업생산 9.1%↓…2003년 이후 최악
성장률 전망치 추락 속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산업생산이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BGE는 분석 대상이 된 26개 부문 가운데 23개에서 산업생산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럭 운전사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벌어지며 경제가 사실상 마비됐던 2018년 5월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며, 산업생산이 2003년 8월 수준으로 후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IBGE는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해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조사를 진행한 안드레 마사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격리 조치가 확대되면서 각 산업 분야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되고 3월 17일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이후 공장 가동 중단과 상가의 영업활동 금지 조치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2015∼2016년 경제침체 이후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인 산업생산이 지난해 다시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4년 -3%, 2015년 -8.3%, 2016년 -6.4%를 기록했다가 2017년 2.5%, 2018년 1%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다시 마이너스(-1.1%)로 돌아섰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개 민간 컨설팅 업체의 분석 자료를 종합해 전날 작성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7%로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내놓은 전망치는 -5.3%다.
브라질 정부가 경기 부양에 고심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7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5/06 01: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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