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좌파진영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콜롬비아를 꼽았다고 AF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좌파정당과 사회단체들의 모임인 '상파울루 포럼'은 이날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끝난 정기 세미나를 통해 "콜롬비아가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또 성명에서 "중남미.카리브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체의 예방전쟁에 반대한다"고 주장해 지난 3월 1일 에콰도르 영토 내에 피신해 있던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대원 소탕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콜롬비아 정부군의 공격을 비난했다.
FARC에 대한 콜롬비아 정부군의 공격은 이후 콜롬비아-에콰도르 간에 영토침범 분쟁을 초래했으며,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 척결을 위한 예방전쟁 차원의 공격을 지지하고 나서자 베네수엘라가 강력하게 비난을 제기하는 등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어 FARC에 대해서는 중남미 지역에서 무력충돌이 상례화되는 것을 피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인 및 군인 인질들을 빠른 시일 안에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와 함께 미국과 동맹국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반(反) 테러 정책이 정당한 정치.사회적 변화 노력까지 범죄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 포럼'은 지난 1990년 창설된 좌파정당과 사회단체 모임으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등 중남미 지역 좌파 정치인들의 교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