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19 확진자 30만명 넘어서…브라질 하루 1만명 증가
브라질 일일 최다 신규 확진…페루도 가파른 증가세
중남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와 각국 보건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30여개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만2천여명이다.
일주일 새 10만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만6천명이 넘는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증가세가 가파른 곳은 브라질과 페루다.
브라질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5천218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1만명 넘게 늘었다. 일일 최다 증가치다.
사망자도 하루 최다인 615명이 증가해 8천536명이 됐다.
감염 곡선이 평평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브라질은 봉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검사 역량도 현재 하루 2천700건 수준에서 7월 중순에는 일 7만건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페루도 하루 수천 명씩 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5만4천817명으로 전날보다 3천628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89명 늘어 1천533명이다.
페루는 3월 중순 일찌감치 전 국민 자가격리를 비롯한 엄격한 봉쇄조치를 시작했음에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찰들의 감염도 속출하고 있는 페루에선 보호장비 구입 비리와 관련해 경찰청장이 연이어 경질되기도 했다.
브라질과 페루에 이어 에콰도르(3만1천881명), 멕시코(2만7천634명), 칠레(2만3천48명) 등에서도 하루 1천명 이상씩의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 국가들은 북반구와 반대로 날씨도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전문가들은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세가 수일 내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멕시코 보건부의 경우 감염 곡선이 평평해졌다며, 수도권의 경우 오는 8일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5/07 09:30 송고
106.253.2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