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카리브, 기초식료품 생산 증가 전망"[FAO] (5.26)
관리자 | 2008-05-28 | 조회수 : 1146
쌀.일반곡물.설탕.우유 증가폭 커..식용유.육류는 소폭 증가
식량위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기초 식료품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위치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중남미.카리브 지역 사무소 자료를 인용, "올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에서 쌀과 일반 곡물, 설탕, 우유 등의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AO는 단기간에 식량부족 사태가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 4개 품목의 생산량 증가가 식량가격 안정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식용유와 육류는 기상 여건 악화와 세계 각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따라 생산량 증가폭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유의 경우 생산량 증가율이 브라질 8%, 아르헨티나 및 우루과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쌀 생산량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의 수확량 증가에 따라 중남미.카리브 지역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7% 정도 늘어난 2천62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쌀을 제외한 일반 곡물의 생산량도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의 재배면적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8천9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탕 생산량은 브라질이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3천41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에서는 전체 사탕수수 수확량의 56%가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지역의 설탕 생산량도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식용유 생산량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비중은 최대 6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5%를 나타냈던 육류 생산량 증가율은 올해는 브라질산 쇠고기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중단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