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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무르익는 남미 최대 산유국의 꿈 (5.26)
관리자 | 2008-05-28 |    조회수 : 1137
 잇달아 대형유전 발견.. 원유공급 증가 기대감 커져
 자원 민족주의 강화 우려.. 유전 발견 오보로 드러나기도

  브라질이 인근 해안에서 잇달아 대형 유전을 발견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최대 산유국의 꿈에 젖어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자로 보도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를 진정시킬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WSJ는 브라질 정부의 태도 등을 이유로 확실한 호재가 될지는 미지수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브라질의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는 지난주 상파울루 해안에서 약 250㎞ 떨어진 해저에서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페트로브라스는 이번에 발견된 유전은 2년전 발견된 투피 유전 인근이라고만 했을 뿐 매장량이 얼마나 될지 등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유전 발견과 관련해 말썽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브라질 에너지관리국(ANP)의 하롤도 리마 국장은 "페트로브라스가 캄포스만에서 역대 세번째 규모의 대형 유전을 발견했다"며 "원유 매장 규모가 약 330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리마 국장도 원유 애널리스트가 한 저널에서 주장한 것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실제 최근 브라질 정부가 잇달아 유전 발견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이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투피 유전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WSJ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브라질이 라틴아메리카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 견줄만하다고 설명했다. 80억배럴 규모의 투피 유전만 해도 2000년대 이후 발견된 유전 중 세계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또한 브라질 인근 해저 분지에 대규모 원유가 묻혀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부족한 원유 공급량을 메워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태도가 우려스럽다고 WSJ는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산토스 해저분지 유전 시추권에 대한 경매를 취소했다. 유전이 풍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더 나은 조건으로 경매를 붙이려는 것. 브라질의 자원 민족주의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유전 발견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페트로브라스의 주가는 올해들어 폭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브라질이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 가입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캠브리지 에너지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피터 잭슨 이사는 "페트로브라스가 현재까지 이뤄놓은 것은 아주 기초적인 것일 뿐 "이라며 실제 원유를 뽑아내기까지는 아직 난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심해 유전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것은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1만4000명의 신규인력 고용과 함께 시추선을 비롯한 대규모 장비 지원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원유를 뽑아올리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며 정확한 매장량과 그 품질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아시아경제신문 박병희 기자 nut@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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