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대선 한 달 앞두고 1위 후보 코로나19 확진
야당 후보 아비나데르, 아내와 함께 확진돼 자택 격리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여론조사 1위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야당 현대혁명당 소속의 루이스 아비나데르(52) 후보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던 중 전날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비교적 건강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아비나데르는 "의료진의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며 "다행히도 고위험 상태는 아니어서 의료진이 빠른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확진을 받은 아내와 함께 자택 격리 중이라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권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내달 5일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당초 5월 17일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1천만 명의 도미니카공화국엔 현재까지 2만1천4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56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달 초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 출신의 대선 재수생인 아비나데르는 50∼52%가량의 지지율을 기록, 지지율 35%가량의 집권 도미니카해방당의 곤살로 카스티요 후보를 넉넉히 앞섰다.
내달 대선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아비나데르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후 그의 트위터에는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과 상대 후보 카스티요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12 08: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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