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아르헨티나, 채무 재조정 협상 시한 또 연장
관리자 | 2020-06-15 | 조회수 : 1284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인 아르헨티나가 민간 채권단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 마감 시한을 다시 한번 연장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채권자들이 정부의 채무 조정안을 받아들일 시한을 오는 19일까지로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벌써 네 번째 연장으로, 당초 마감은 12일 오후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한 채권 보유자들과 65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정부의 첫 조정안 제시 이후 양측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2일 5억달러의 채권 이자 지급 기한을 넘기면서 역대 아홉 번째 디폴트 상태가 됐다.
경제부는 "지난번 시한 연장 이후 여러 채권단과 능동적으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협상 기간을 연장해 "투자자들의 지지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전날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채권단과의 상호 이해가 높아졌으며, 수일 또는 수주 내에 전보다 개선된 최종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채권단의 일원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에게 연락해 협상 중재를 시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난이 이어지는 아르헨티나는 민간 채권자들 외에 국제통화기금(IMF) 등과의 채무 재조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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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13 07: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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