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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정부 덮친 코로나19…대통령·각료 줄줄이 감염
관리자 | 2020-07-13 |    조회수 : 1319
각국 정부 관계자 확진·격리 속출…행정 공백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중남미에서 대통령과 장관, 주지사 등의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현재 319만 명가량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온 중남미에선 지금까지 3명의 정상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가장 먼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보름 만인 지난 2일 퇴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격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고, 이틀 후인 9일엔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지난 5일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내달 취임을 앞둔 루이스 아비나데르 후보도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려 대면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장관과 주지사, 시장 등의 감염 소식도 줄줄이 들려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선 전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2인자로 꼽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이날 타렉 엘아이사미 석유장관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카베요 의장과 엘아이사미 장관 모두 마두로 대통령과 자주 접촉하는 측근들이다.

베네수엘라에선 오마르 프리에토 술리아 주지사도 최근 감염됐다.

볼리비아는 임시 정부가 코로나19로 초토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며칠 사이 보건장관, 광업장관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볼리비아 내무부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진 않은 채 확진 각료가 최소 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석이 된 보건 수장 자리는 국방장관이 대신 맡아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아르투로 에레라 재무장관과 주지사 여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소도시 시장들의 사망도 잇따랐다. 이날도 훌리오 산타에야 통계청장의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엘살바도르 내무장관, 페루 생산장관, 과테말라 문화장관도 최근 며칠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AP통신은 지금까지 감염 사실이 알려진 중남미 대통령과 장관, 주지사, 대도시 시장 등이 모두 42명이라고 자체 집계하기도 했다.

지도자들의 잇따른 감염은 중남미에 코로나19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검사 건수가 현저히 적은 가운데 검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위층 중심으로 감염 소식이 전해지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볼리비아 책임자인 알폰소 테노리오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지도자들의 감염은 코로나19 위험성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며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한가운데에서 감염된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접촉한 정부 인사들도 잇따라 격리상태가 되면서 행정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대의 펠리샤 나울 교수는 AP통신에 "장관들이 모두 아파 입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 이미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7/11 0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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