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단속·국제사회 압력에도 무단벌채·산불 증가세
브라질 정부의 단속과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3천69.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6월 파괴 면적은 1천34.4㎢로 파악돼 월간 기록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0.6%, 올해 5월보다는 24.31% 늘었다.
브라질 정부는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군 병력까지 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마존 열대우림 곳곳에서 벌어지는 무단 벌채와 산불을 막지 못하고 있다.
무단 벌채와 산불은 주로 농경지와 가축 사용을 위한 목초지 조성과 불법적인 광산개발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의 육류·곡물 등 1차 산품과 채권 등에 5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는 유럽의 7개 투자회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세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밝혔다.
이에 브라질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달 초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 연방대법원장, 연방검찰총장 등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행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저탄소 친환경' 방식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금융·에너지·제조업·법률 등 다양 분야의 CEO 38명과 4개 경제단체장이 이름을 올린 이 서한은 환경보다 경제를 앞세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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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7/11 02: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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