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한국대사관서 20∼24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개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 공유…우리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도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으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트라우마·우울증)를 겪는 브라질 국민에게 한류가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브라질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찬우)은 오는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닷새 동안 '2020 (온라인) 한국 페스티벌' 행사를 마련한다.
해마다 주요 도시의 대학 강당이나 컨벤션 센터 등에서 열리던 한국주간 행사를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 대사관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류 팬과 한국에 관심이 많은 브라질 국민의 안방을 찾아간다는 취지다.
행사를 위해 대사관 안에 임시 스튜디오를 만들고 브라질 SBT TV의 '인사이드(Inside)' 프로그램 진행자인 하파엘라 도르나스를 사회자로 초빙했다.
김 대사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에 맞춰 실시간 온라인 소통방식을 시도하게 됐다"면서 "이 행사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고 있을 브라질 국민을 치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 한류가 한국과 브라질 국민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고 가까운 이웃으로 느끼게 만들고 있다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자 관계를 강화하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이번 온라인 행사를 계기로 '디지털 공공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반도의 37배에 달하는 국토 면적과 지난해 말 기준 SNS 이용자가 전체 인구의 50% 가까운 9천940만명에 달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 온라인 파급력 등에 착안한 시도다.
이와 함께 대사관은 이번 행사 기간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를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우리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공동 세미나, 학술대회, 사진전, 미술전, 다양한 공연 등 협업을 통해 우호 관계를 다졌다.
우리나라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1959년 브라질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현재 양국의 무역 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이며,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중남미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우리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공장에서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등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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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7/18 0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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