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국과 화상회의서 지원 강화 약속
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텃밭인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에 일방주의를 반대하자며 우군 확보에 나섰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국가와 코로나19 대응 외교장관 특별 화상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중국을 포함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바베이도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쿠바, 도미니카, 에콰도르, 파나마, 페루, 트리니다드 토바고, 우루과이 등에서 외교장관이 참가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래 중국과 남미 국가들이 전방위 협력을 해왔다면서 "전염병을 막고 경제를 안정시키고 민생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공동의 도전이자 임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남미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각종 자금 지원도 강화하겠다면서 "전염병을 정치화하거나 바이러스에 꼬리표를 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확대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남미가 다자주의를 추진하고 유엔과 국제법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고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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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7/23 15: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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