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등 亞기업들, '차이나 리스크' 속 멕시코로 눈 돌려"
관리자 | 2020-08-26 | 조회수 : 1353
로이터 "폭스콘·페가트론 등 멕시코 공장 설립 검토 중"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면서 아시아 기업들이 멕시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아이폰 등을 위탁 생산 하는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멕시코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의 경우 연내 신공장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며, 페가트론은 멕시코 추가 조립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이미 멕시코에 5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폭스콘이 이미 멕시코 정부와 접촉했다. 논의 초기 단계"라며 멕시코의 코로나19 상황이 투자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에 있는 대만 대표부인 대만경제문화사무소는 이와 관련해 폭스콘이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추가 공장 건립에 관심이 있다는 얘길 들었으며, 페가트론은 중국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이전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와 함께 역시 애플의 협력업체인 중국의 리쉰정밀(立訊精密·럭스셰어) 역시 올해 멕시코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처럼 미국 소비시장을 겨냥하는 아시아 기업들이 중국 대신 멕시코로 눈을 돌리는 것은 미중 무역갈등과 더불어 코로나19로 태평양 너머 중국에서의 부품 등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건비가 저렴한 데다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의 발효로 역내 생산 요건이 더 까다로워진 점도 생산기지로서의 멕시코의 이점을 강화했다.
멕시코 정부도 이러한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아시아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멕시코 내 공장 관리기업인 텍마그룹의 알란 러셀은 "북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길 원하는 중국 기업들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며 "공급사슬을 더 짧게 가져가고 역내 생산을 늘릴 것이다. 코로나19로 이러한 변화에 더 무게가 실렸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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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8/25 00: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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