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형 범죄조직과 전쟁'에 고삐…170명 체포
관리자 | 2020-09-02 | 조회수 : 1312
18개 주에서 동시 작전…수상한 자금 555억원 동결
브라질 정부가 '대형 범죄조직과의 전쟁'에 들어가 이들의 해체를 목표로 전국 단위의 대대적인 단속 작전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대형 범죄조직에 의해 자행되는 마약밀거래와 돈세탁 행위 단속을 위해 이날 전국 27개 주 가운데 18개 주에서 422건의 체포영장과 201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작전에는 연방경찰 1천100명이 동원됐으며, 단속을 통해 170여명을 체포하고 수상한 자금 2억5천200만 헤알(약 555억 원)을 동결했다.
영장 일부는 칠레 경찰의 협조를 얻어 칠레 현지에서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 관계자는 "마약 밀거래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자금에 대한 돈세탁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방경찰은 7월 말에도 11개 주에서 212건의 압수수색·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연방경찰의 작전은 빈민가를 중심으로 브라질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대형 범죄조직 PCC를 겨냥하고 있다.
PCC는 1990년대 초반 상파울루주에서 등장했으며, 현재는 조직원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브라질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도 하부조직을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마약 밀거래와 밀수 등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경찰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마리화나(대마초) 불법 재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마리화나가 PCC 등 대형 범죄조직의 자금줄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경찰은 과거 북동부 바이아주와 페르남부쿠주에 집중됐던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경찰은 지난해부터 단속을 벌여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이뤄지는 95개 지점을 찾아내 불태우거나 밭을 갈아엎는 방법으로 폐기했다. 폐기된 마리화나 불법 재배 면적은 축구 경기장 18개에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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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01 03: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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