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호전되면서 오는 11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XP/이페스피(Ipespe)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9%·부정적 36%·보통 24%로 나왔다.
지난 7월 21일과 지난달 18일 나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30%→37%→39%로 높아졌고, 부정적 평가는 45%→37%→36%로 낮아졌다. 보통은 24%→23%→24%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이 조사는 지난 8∼11일 1천명을 전화로 설문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2%포인트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7%·부정적 34%·보통 27%였다.
긍정적 평가는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4월부터 다타폴랴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여론의 평가가 개선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방문을 확대하면서 지지 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투표일은 11월 15일이다.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올해 지방선거의 유권자는 1억4천700만명으로 추산되며, 선거 결과는 2022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좌파 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과 경제 위기,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 문제에서 공세를 강화해 판세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16 01: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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