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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캐러밴에게 멀기만 한 미국땅…멕시코까지도 못가고 후퇴
관리자 | 2020-10-05 |    조회수 : 1323
과테말라 당국, 불법입국한 온두라스 이민자 3천여명 돌려보내

미국행을 시도했던 온두라스 이민자 수천 명이 과테말라 당국에 막혀 대부분 본국으로 보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당국은 과테말라에 불법 입국했던 온두라스 이민자 3천 명 이상이 귀국을 택해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몇 달 만에 미국행을 시도한 중미 캐러밴은 멕시코에도 못 미친 채 후퇴하게 됐다.

'캐러밴'은 주로 중미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지에서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미국으로 가기 위해 수백∼수천 명씩 북상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도보나 히치하이크 등으로 이동하는데 여정 중의 위험을 줄이고자 무리 지어 움직이는 것을 택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국경이 막히면서 캐러밴의 이동도 한동안 끊겼다가 최근 페이스북, 왓츠앱 등으로 모인 온두라스인 수천 명이 한꺼번에 길을 나섰다.

이들은 지난 1일 북부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 과테말라에 진입한 뒤 북상을 이어갔다.

수백 명씩 밀어닥친 이민자들을 속수무책 통과시켰던 과테말라 당국은 이후 불법 입국자들을 체포해 추방하겠다고 밝혔고, 캐러밴이 지나는 길목을 봉쇄해 이동을 막았다.

발이 묶인 이민자들은 과테말라가 제공한 차편에 올라 다시 온두라스로 돌아갔다.

다만 도로가 봉쇄되기 전에 이동한 이민자 150명가량은 멕시코 국경 인근까지 접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멕시코 역시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민자들이 더 전진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캐러밴의 미국행은 최근 더욱 어려워졌다.

예전엔 많은 중미 이민자들이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통과해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후 미국 망명의 좁은 문을 두드렸지만, 캐러밴이 부쩍 늘어난 2018년 이후엔 중간에서 여정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관세 위협과 원조 중단 등을 동원해 멕시코와 중미 국가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 당국이 이번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을 가로막은 후 마이클 코잭 미 국무부 차관보는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산과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과테말라 대통령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10/05 0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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