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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로 궁지에 몰린 브라질, 내달초 아마존으로 외교관 초청
관리자 | 2020-10-30 |    조회수 : 1377
아마존 열대우림 상공 비행…유럽·미주·아프리카 외교관 10여명 참여 예상

브라질 주재 외교관들이 참여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상공 비행 프로그램이 다음 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 국가의 대사급 외교관들이 참여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상공 비행을 다음 달 4∼6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이 안내자로 나서는 이 프로그램에는 독일,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캐나다, 페루,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대사급 외교관 1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가 외교관 초청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유럽의회 의원들은 지난 6월 브라질 하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환경 문제를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독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은 모우랑 부통령에게 삼림 파괴를 우려하는 서한을 보내 브라질산 제품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자 모우랑 부통령은 유럽 국가 대사들을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지난 22일 수도 브라질리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관 양성 학교 졸업식 연설을 통해 외교관 아마존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각국 외교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에 타 황폐해진 땅을 단 1㏊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발표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 자료를 부인하는 것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1∼9월 기준 올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7만6천30건으로 2010년의 10만2천409건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다.

2018년에는 4만6천968건이었으나 보우소나루 정부 첫해인 지난해 6만6천749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더 늘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0/29 02: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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