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약계층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줄이자 빈곤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브라질경제연구소(Ibre)에 따르면 빈곤층은 지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구소는 하루 평균 가처분 소득이 5.5달러(약 6천 원)에 미치지 못하는 계층을 빈곤층으로 규정했다.
월별 빈곤층은 4월 5천10만 명, 5월 4천590만 명, 6월 4천130만 명, 7월 3천890만 명, 8월 3천880만 명이었으나 9월엔 4천740만 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빈곤층 비율은 4월 28%에서 8월에 20.5%까지 낮아졌다가 9월에는 26.8%로 높아졌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와 실업자, 빈곤층 등에게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매월 600헤알을 지급했으며, 이를 위해 2천544억 헤알(약 54조 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11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고 금액은 매월 300헤알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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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03 04: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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