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물가까지 급등세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지난 4월과 5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가 당국의 억제 기준치를 넘을 정도로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1월 물가는 전월 대비 0.89%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1월(1.01%)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IBGE는 식료품 가격과 연료비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13%, 11월까지 12개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4.31%로 집계됐다.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정부 당국의 기준치를 넘어선 것이다.
정부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4%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2.5∼5.5% 범위 안에 들면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2%를 동결했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이날과 9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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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09 01: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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