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 베네수엘라 이민자 1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당국을 인용해 동부 해상에서 지난 주말새 총 14구의 익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숨진 이들 중엔 여성과 어린아이들도 포함됐으며,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6일 베네수엘라 구이리아를 출발해 바다 건너 작은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로 향하던 이들로 추정된다. 당시 20명 이상이 한배를 타고 출발했으나 이후 배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사회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최근 몇 년 새 500만 명 이상이 생존을 위해 고국을 등졌다.
육로 국경을 맞댄 콜롬비아에 정착한 이들이 가장 많고, 좁은 바다를 사이에 둔 트리니다드토바고에도 4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보통 부실한 배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올라탄 채 위험한 항해를 감행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에도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태우고 트리니다드토바고로 가려던 배 중 최소 2척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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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15 00: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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