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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22명' 내년 페루 대선, 전직 축구선수가 여론조사 선두
Admin | 2020-12-28 |    조회수 : 1415
내년 4월 대선 후보 역대 최다…골키퍼 출신 포르사이트 두각

내년 4월 치러지는 페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명 넘는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25일(현지시간) 페루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역대 가장 많은 22명이 등록을 마쳤다.

눈에 띄는 후보는 '독재자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45) 민중권력당 대표와 우말라 오얀타(58) 전 대통령이다.

보수 정당 민중권력당을 이끄는 후지모리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장기 집권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다.

2011년과 2016년 지난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했다. 2016년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39.86%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에 20%포인트 가까이 앞섰으나 결선 투표에서 0.24%포인트 차로 패했다.

이후 2018년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의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지난 5월 자유의 몸이 됐다.

오얀타 전 대통령은 2011∼2016년 집권한 후 2017년 역시 오데브레시의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됐다가 이듬해 풀려났다.

유력 정치인들이 나섰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전직 축구선수다.

국가대표 골키퍼로 A매치 7경기를 뛰기도 한 조지 포르사이트(38)는 지난해부터 맡아온 수도 리마의 라빅토리아 구청장 자리를 내놓고 지난 10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10∼20%가량의 지지율로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표의 지지율은 포르사이트에 한참 못 미치고 우말라 전 대통령은 하위권이다.

그러나 많은 페루 유권자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달 초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17.8%는 거론된 후보 중 아무도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과 시위 사태 등으로 페루가 올해 극심한 정치 혼란을 겪은 후 치러지는 선거다. 지난달 일주일 사이에 대통령이 두 차례나 바뀌는 등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페루엔 총 4명의 대통령이 취임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26 02: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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