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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페루, 이번에는 감자 전쟁 (5.28)
관리자 | 2008-05-29 |    조회수 : 1341
  페루와 칠레 양국 관계에 감자가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감자의 기원 문제를 놓고 양국 사이에 설전이 벌어진 때문이다. 

  논쟁은 칠레의 농업장관이 26일 전 세계 감자의 99%가 칠레에서 발원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자국 감자에 특별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페루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감자는 티티카카호 근처 안데스 산맥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지역은 대부분 페루 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페루는 3천종의 다양한 감자를 산출한다고 말할 정도로 감자를 중요시하며 그만큼 자부심도 갖고 있다. 

  이번 감자 논쟁은 껄끄러운 두 나라 사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일화에 지나지 않는다. 

  칠레와 페루는 포도로 양조한 브랜디인 피스코를 놓고 이른바 '피스코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칠레가 5월15일을 '피스코의 날'로 제정하자 페루의 농업장관이 칠레산 피스코는 "형편없다"고 대놓고 험담을 하면서부터다. 

  양국은 피스코도 자기네 나라 것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감자 기원 논쟁에는 두 나라 전문가들까지 가담하고 나섰다. 

  칠레 아우스트랄대학의 안드레아스 콘트레아스 연구원은 칠레 남부에서 1만4천년 전에 인류가 처음으로 감자를 먹은 첫 증거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페루에서 감자를 먹기 시작한 시기보다 훨씬 오래 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안 리시 페루국립농업혁신연구소장은 칠레의 감자는 페루산 괴경류의 손자뻘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페루의 감자는 티티카카호 근처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것이 진짜 감자이며 이 종류가 나중에 안데스 일대에 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자 논쟁도 양국 사이의 해묵은 감정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칠레는 약 100여년 전 페루와 전쟁을 벌여 남쪽 지방을 빼앗았으며 페루인은 지금까지도 이 때 빼앗긴 영토 문제로 칠레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리마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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