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국가들의 협의체인 리마그룹은 베네수엘라에 새로 들어선 여당 다수 국회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마그룹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출범한 베네수엘라 국회의 정통성이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 불법 국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불법 정권이 지난 12월 6일 치른 사기 선거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불법 국회에 대한 무시와 거부에 동참하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법치주의의 회복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리마그룹은 지난 2017년 미주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위기의 평화로운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든 협의체로,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마두로 정권 압박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성명에는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페루 등 13개국이 동참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 5일 5년 임기의 새 국회가 출범했다. 이번 국회는 지난해 12월 6일 야당의 보이콧 속에 치러진 선거를 통해 구성된 것으로,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여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이끌던 야당 위주의 기존 국회도 같은 날 자체 연장한 새 임기를 시작했다.
리마그룹에 앞서 미국 정부도 새 국회 대신 기존 과이도 국회를 계속 인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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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07 00: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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