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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정국 혼란 심화…야권, 대법관을 '임시 대통령' 지명
Admin | 2021-02-10 |    조회수 : 1268
야권 "대통령 임기 끝났다" vs 모이즈 대통령 "2022년까지"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야권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임의로 임시 대통령을 세웠다.

8일(현지시간) AFP·EFE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전날 밤 조제프 메센 장루이(72) 대법관을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할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했다.

메센 대법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국의 임시 대통령으로 봉사하라는 야권과 시민사회의 선택"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임시 대통령 임명은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아이티 정부의 발표가 나온지 몇 시간 후 이뤄졌다.

7일 모이즈 대통령은 자신을 암살하고 정권을 전복하려는 시도를 적발했다며, 여기에 연루된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극빈국 아이티에서는 빈곤과 부패, 범죄 증가 등에 항의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몇 년 전부터 이어졌다.

최근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를 둘러싼 논란이 정국 혼란을 더욱 키웠다.

바나나 생산업자 출신의 모이즈 대통령은 미셸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2015년 10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실제로 취임한 것은 예정보다 1년 늦은 2017년 2월 7일이었다.

거센 선거 부정 시비 속에 결선 투표가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11월 다시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투표율은 불과 20%가량이었다.

마르텔리 전 대통령 퇴임 후 모이즈 대통령 취임 전까진 임시 대통령이 이끌었다.

모이즈 대통령은 자신의 5년 임기가 2017년 2월부터 2022년까지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권은 마르텔리 전 대통령 퇴임 직후부터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5년 임기가 7일 끝났다고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다.

그러나 헌법적 근거가 미약한 야권의 임시 대통령 임명이 아이티 안팎에서 정당성을 얻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달 초 미국 정부와 미주기구(OAS)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2022년 2월까지라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2019년 의회 선거가 치러지지 못해 사실상 의회 공백 상태인 아이티에선 오는 4월 논란의 개헌 국민투표와 9월 대통령·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어 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09 03: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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