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장률이 2019년 대비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장률은 IBGE가 공식적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역성장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7조4천억 헤알(약 1조3천억 달러), 1인당 GDP는 3만5천172헤알(약 6천200달러)로 나왔다. 1인당 GDP는 2019년보다 4.8% 감소했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다.
성장률이 기대를 밑돌면서 브라질의 경제 규모는 세게 10위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질 언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컨설팅 회사 오스틴 레이팅의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경제 규모 순위가 2019년 9위에서 지난해엔 12위로 주저앉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경제 규모 1∼10위는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인도·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한국 등이다. 러시아·브라질·호주·스페인·인도네시아가 11∼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브라질의 순위가 호주와 스페인에도 밀리면서 14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올해 성장률을 최대 5%로 전망했으나 최근엔 3∼3.5%로 낮췄다.
산업생산이 2년 연속 뒷걸음질하면서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의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9년 -1.1%에 이어 지난해는 -4.5%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경기 침체 여파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3.0%, -8.3%, -6.4%)를 계속하다가 2017년과 2018년엔 2.5%와 1.0%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 다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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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3/04 06: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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