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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거 전 후보 잔혹사 반복…예비후보 18명 피살
Admin | 2021-03-24 |    조회수 : 1284
2018년 선거 앞두고도 후보 48명 살해돼

멕시코에서 오는 6월 의회·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들의 피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컨설팅업체 에텔렉트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6월 6일 치러질 선거를 앞두고 지난 6개월간 멕시코 전역에서 살해된 예비 후보들이 18명에 달한다.

남자 15명, 여자 3명으로, 지역별로는 베라크루스주에서 7명, 게레로주 4명, 킨타나로오주에서 2명 등이 희생됐다.

6월 6일 멕시코에선 연방 하원의원 500명과 주지사 15명, 시장과 주의원 수천 명을 뽑는 대규모 선거가 치러진다. 2018년 12월 출범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 임기 6년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예비후보들을 겨냥한 범죄들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남부 오악사카주 소도시 시장 선거에 야당 연합 후보로 출마하려던 여성 정치인 이본 가예고스가 지난 20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앞서 12일엔 재선을 준비하던 할리스코주 소도시 시장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예비후보들과 전·현직 시장 등을 포함해 지난 6개월간 살해된 멕시코 정치인은 60명이 넘는다.

정치인들이나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협박과 납치, 약탈 등의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에선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피살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에텔렉트에 따르면 대통령과 연방·주 의원 등을 뽑은 2018년 선거 당시에도 후보 48명이 살해됐는데 대부분 미제 상태다.

대체로 범죄조직의 세력 다툼이 치열한 곳에서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범죄조직이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멕시코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 대상 범죄가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 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후보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3/23 07: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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