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집계 1만5천600여명…미국의 배 이상·미주대륙의 절반
브라질의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전 세계의 4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를 기준으로 지난 15∼21일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5천600여 명이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망자(6만200여 명)의 25%를 넘었다.
지난주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미국(7천500여 명)보다 배 이상 큰 규모며, 미주대륙에서 보고된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브라질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피해가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언론 컨소시엄은 전했다.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는 이달 초부터 미국보다 많아졌다.
지난 5일 하루 사망자는 브라질이 1천760명, 미국은 1천758명이었으며, 이후 브라질이 줄곧 미국을 앞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대량접종이 이뤄지는 반면 브라질은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한편, 언론 컨소시엄은 지난주 사망자 수를 1만5천788명으로 집계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주간 사망자 수는 1∼7일 1만500여 명, 8∼14일 1만2천여 명에 이어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미국은 2천980만 명·54만2천300명, 브라질은 1천200만 명·29만4천 명 수준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3/23 03: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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