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를 방문중이던 칠레 경찰총수가 29일 탑승하고 있던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환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시티 시장은 현지 TV와의 회견에서 칠레 고위 인사들을 태운 관영 헬기가 파나마시티 중심가의 한 3층 빌딩에 부딪혀 추락하면서 "상당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파나마 주재 칠레 대사관은 헬기 추락 사망자들 가운데 칠레군 장성이자 치안책임자인 호세 알레한드로 베르날레스 경찰총수와 그의 부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2005년부터 칠레 치안을 책임져온 베르날레스 장군은 파나마시티에서 개최된 테러대책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파나마를 방문하고 있었다.
승무원 3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승탑하고 있었던 사고 헬기는 이날 파나마시티 중심가의 칼리도니아 지역에서 화염에 휩싸이면서 추락했는 데 사고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칠레 북부지역을 방문중이던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듣고 서둘러 수도 산티아고로 돌아왔으며 칠레 정부는 3일 동안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에드문도 페레스 칠레 내무장관은 "우리는 한 친구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파나마시티 AFP.로이터=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