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WHO 기자회견 통해 백신 기부 촉구…스푸트니크V 접종도 시사
브라질 보건장관이 올해 말까지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는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주관으로 마련된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이 연말까지 5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백신이 남는 국가에 대해 기부를 촉구했다.
케이로가 장관은 기술 이전과 자체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외국 제약회사와의 계약,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5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선택했다면서 "2분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이며 올해 말까지 모든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 백신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 2가지가 접종되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달 미국 화이자 백신 1억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상반기 중 1천550만 회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이 상파울루시 인근 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했으며, 이에 따라 백신 부족 사태는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로가 장관은 보건 분야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승인하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도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 1월 스푸트니크V 백신이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승인을 거부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스푸트니크V 도입과 자국 내 사용 승인 문제를 검토한 회의 뒤 승인을 재차 거부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4.74%인 3천120만8천111명이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천513만2천178명(7.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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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01 0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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