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활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4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1%로 집계돼 지난해 4월(-0.31%)과 비교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1∼4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37%, 4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으로는 6.76%를 기록해 정부 당국의 물가 억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여야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간주한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4.52%로 2016년(6.2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였다.
올해는 1월 0.25%, 2월 0.86%에 이어 3월엔 0.93%를 기록했다. 3월 물가 상승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15년 3월(1.3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처럼 물가가 들썩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5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에서 3.50%로 0.75%포인트 올렸다.
이에 앞서 중앙은행은 3월 17일에도 기준금리를 2.00%에서 2.75%로 올렸다. 2015년 7월 이후 거의 6년 만의 인상이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다음 Copom 회의에서도 같은 수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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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12 0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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