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9% 성장 예상…재정 균형·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노력 권고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되면서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재개로 올해 브라질 경제가 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그러나 내년부터는 평균 성장률이 주요 신흥국에 미치지 못하는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민간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구조적 개혁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는 지난달 발표한 거시재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5%로 높였고,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4.5∼5% 성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3.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7%로 전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4.1%를 기록했다.
이어 무디스는 중장기적인 재정 균형 약속을 이행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성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브라질의 공공부채 규모는 주요 신흥국 평균의 거의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피치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했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2008∼2014년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2015년 말∼2016년 초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현재 국가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다. 등급 전망은 S&P는 '긍정적', 피치는 '부정적', 무디스는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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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17 03: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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