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스타 팬미팅·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한류 페스티벌인 'K-엑스포(Expo) 2021'이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개막했다.
'K-엑스포'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매력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한류 행사다. 상파울루를 남미 한류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취지 아래 브라질 한국문화원 주도로 2017년부터 5년째 열렸다.
2017년 첫해 6천여 명을 시작으로 2018년 1만4천여 명, 2019년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졌다.
올해 K-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인타운이 형성된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의 K-스퀘어에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한류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브라질 최초의 여성 케이팝 아이돌 레아가 속한 그룹 '블랙스완'의 온라인 실시간 팬 미팅과 브라질 케이팝 아이돌 '드럼좌 - 빅토르 한' 콘서트 등을 통해 케이팝의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서 김혜순 명장의 한복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혜순 명장은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에서 초청 패션쇼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세계 25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패션쇼와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한복 패션쇼는 '나들이'와 '한국의 사계(四季)'를 주제로 제작된 김혜순 명장의 한복 20벌이 화관무·화선무 등 전통무용과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브라질 국제결혼 부부의 일상을 듣는 토크쇼, 케이팝 경연대회, 한국 태권도장 체험기, 한식 프로그램, 한글 캘리그라피, K-드라마, 가야금 콘서트, 광장시장, 민속촌 가상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김완국 문화원장은 "온라인으로 K-엑스포를 개최하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상파울루에 한정되지 않고 브라질 전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엑스포'가 끝나는 데 맞춰 다음 달 1일부터는 상파울루 시내 지하철역 2곳에서 한식과 궁궐을 주제로 한 '한류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식을 사진과 모형으로 전시하고,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경복궁·덕수궁 등 궁궐이 사진으로 소개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7/30 10: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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