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각각 세 번째와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이 남미지역의 백신 생산기지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따르면 올해 안에 최소한 3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가 자체 개발하는 백신 후보 '부탄박'의 임상시험은 현재 진행 중이다. 주 정부는 올해 안에 국가위생감시국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내년 초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대학 생명공학 연구센터는 과학기술혁신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SpiNTec'으로 불리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SpiNTec' 역시 임상시험이 끝나고 사용 승인이 나오면 내년부터 접종될 예정이다.
이어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도 자체 개발 백신 후보 'S-UFRJVac'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초에 사용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이날 북동부 세아라주 정부·현지 대학과 'HH-120-Defenser'로 불리는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백신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자국 내 소비뿐 아니라 남미 인접국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얀센 등 4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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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07 08: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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