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장 "브라질 '위드 코로나' 눈앞" 진단
브라질이 K의료·K방역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보건 당국의 부실 대응으로 국내외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으나 백신 접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확진·사망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바탕으로 1회 이상 접종자가 2억 명에 달하면서 지금은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고 관리하는 데 방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상범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장은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브라질은 보건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을 통해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 관장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에서 열린 한국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의 코로나19 신속 항원 진단키트 전달 행사에 참석했다.
배 관장은 코로나19 초기부터 한국산 진단키트 공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재확산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우리의 수출 전략도 '위드 코로나'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고 관리하는 데 방역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산 진단 장비의 수요가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 공급 확대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의 브라질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브라질 정부는 물론 일반 국민을 상대로 K방역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 무역관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민간 바이어들에게 한국산 코로나 진단기기와 방역용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진단키트업체 오상헬스케어가 상파울루주 정부에 1천560만 달러 규모의 진단키트를 납품했고, 나노엔텍은 브라질 백신 수입·유통 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현재 브라질 관련 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업체는 10여 개에 이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9/01 10: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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