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벌채·가뭄도 황폐화 원인…열대늪지 판타나우 80%, 브라질에 속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과 함께 생태계 보고로 꼽히는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의 생태계가 화재 때문에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대학, 비정부기구(NGO)의 연구원 30여 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 지난해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한 1천700만 마리의 동물이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로 물에서 사는 뱀은 대략 900만 마리가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원들은 "많은 동물이 동굴이나 속이 빈 나무 속에 사는 데다 강한 불길에 의해 완전히 석회화됐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죽은 동물은 1천700만 마리를 훨씬 웃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내용은 다른 과학자들의 검증 작업을 거쳐 곧 국제 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판타나우는 전체 면적(1천500만㏊)의 8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이곳에는 3천500여 종의 식물과 550여 종의 조류, 120여 종의 포유류, 260여 종의 민물고기, 80여 종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타나우는 방화와 무단벌채, 가뭄 때문에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판타나우의 지표수(地表水)가 74% 줄어들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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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9/15 08: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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