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김치 이용한 한식 대회 열어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김완국)은 23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힐튼 호텔에서 '글로벌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한식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문화원과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현지에 알리고 한국 식품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동영상과 서류 심사로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5명이 이날 열린 결선에서 솜씨를 겨뤘다.
'김치를 이용한 한식 요리'를 주제로 50분 동안 조리 경연이 진행됐고, 경연이 끝난 뒤에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직접 설명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한식 교육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이시은 요리사와 힐튼호텔의 호드리고 메자드리 수석 셰프, 상파울루 시내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인 동포 2세 강 그레고리우 셰프가 심사를 맡았다.
심사위원은 주제 연계성, 맛, 구성, 창의성, 플레이팅, 위생, 난이도 총 7가지 항목을 심사해 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직업 요리사인 안드레이아 유미 야마니, 대학 조리학과 학생 줄리아 자네우 몬테이루, 한식당 조리사 발레리아 마리아 시우바 두 나시멘투가 1∼3등을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기념품이 전달됐으며, 앞으로 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해 자신이 만든 한식을 선보이는 기회도 얻게 된다.
행사에는 황인상 상파울루 총영사와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 대학 요리학과 교수, 요식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황 총영사는 "한류를 사랑하는 브라질인들이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이용해 한식 요리 솜씨를 겨루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맛깔스러운 한식을 통해 한류의 매력을 한껏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문화원장도 "한국 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인 김치가 브라질 전통 음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놀랍다"면서 "이번 행사가 '김치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라질 상파울루는 중남미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가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한류의 중심지'로 불린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24 10: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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