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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사, 영국가스와 LNG 공급계약 체결 (6.3)
관리자 | 2008-06-04 |    조회수 : 1346
 볼리비아 국유화 강행 따른 대응조치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2일 영국가스(BG)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하면서 "볼리비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입 규모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초기 수입량이 하루평균 7만5천~13만㎥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BG가 수출할 LNG 1차 물량은 오는 7~10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BG의 생산시설을 출발해 다음달 15일께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페셈 항구에 건설되고 있는 터미널로 운송될 예정이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는 이날 영국석유(BP)에 속한 판아메리칸 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는 차코(Chaco)의 지분 51%를 넘겨받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의 애쉬모어와 영국-네덜란드 합작기업인 셸이 공동운영하는 송유관 업체 트란스레데스(Tranredes), 독일-페루 자본이 투입된 에너지 물류회사 CLHB에 대해서도 지분 51% 이상을 자국 국영에너지기업인 YPFB에 귀속시키는 국유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1일 밝힌 외국계 에너지 기업에 대한 국유화를 방침에 따른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국유화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페트로브라스 등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 2006년 5월 모랄레스 대통령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를 사실상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볼리이아산 천연가스 생산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볼리비아의 하루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현재 4천100만㎥ 정도며, 이 가운데 2천700만~3천만㎥가 브라질로 수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는 하루 평균 770만㎥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실제로 수출되는 양은 300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볼리비아 내수시장 소비량까지 합치면 천연가스 생산량이 최소한 하루평균 4천600만㎥가 돼야 한다. 

  특히 아르헨티나와는 오는 2010년부터 수출량을 하루 2천700만㎥로 늘리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투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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