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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파는 건 옛말… 중남미 땅 개척나섰다
Admin | 2021-10-27 |    조회수 : 1232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칠레 등 건설장비 대규모 수주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가 칠레·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서 최근 굴착기 등 건설장비 138대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중남미는 지하자원과 산림 자원이 풍부해 건설장비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미국·일본·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중남미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중남미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7% 커진 약 2만7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뿐 아니라 중남미·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모기업의 혹독한 구조조정과 주가 하락, 판매량 감소에 이어 회사의 주인까지 바뀌는 위기를 겪었지만 올 들어 판매량이 회복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1위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호황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망을 다각화하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활 날개짓하는 현대두산인프라
지난 몇 년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 실적은 중국 건설 경기에 좌지우지돼 왔다. 2018~2020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 시장 판매 비중은 47~54%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건설 경기 부진으로 중국 내 실적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했지만, 국내와 중남미, 북미·유럽 시장의 상반기 매출이 40% 안팎 늘면서 전체 매출도 22.7% 늘어난 2조204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했다. 이런 실적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판로를 개척한 결과다.

건설기계 경기 호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영국의 오프하이웨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건설기계 판매량은 총 113만3706대로 추산된다. 2018년 기록한 110만7107대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후 도로·교랑 보수, 전력·광대역 인프라 개선, 대중교통·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같은 대규모 산업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값 상승도 실적 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개선된 또 다른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 덕분이다. 올 들어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석탄·구리·아연·니켈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원자재 산지에서 건설기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을 때 채굴량을 확 늘려야 큰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원자재 채굴업자들이 대규모로 굴착기·덤프트럭과 같은 건설 기계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새로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상호 시너지를 통해 세계 점유율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세계 10위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양사의 연구개발 능력 극대화, 무인·자동화와 같은 미래 기술 투자,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2025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강한 기자
입력 2021.10.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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