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중국과의 수교 가능성을 언급했던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 측이 중국과의 수교 계획이 없다며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대선 승리가 유력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의 제1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살바도르 나스랄라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로이터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랄라는 "중국과는 (외교) 관계가 없다. 대만과의 관계가 유지된다'며 "우리 교역 동맹, 가깝고 역사적인 동맹이 미국이다. 우린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 미국이 우리의 주요 교역 동맹"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측의 또 다른 고위 인사도 중국과의 관계 강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스랄라는 온두라스 일간 엘에랄도와의 2일 인터뷰에서도 "우린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파트너인 인접 강대국과 싸울 이유가 없다. 미국이 우리 물건을 가장 많이 사주고 관계도 더 깊다"며 "중국(과의 수교)은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이번 온두라스 대선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는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의 카스트로 후보는 대선 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수교국이 15개밖에 남지 않은 대만은 물론 중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미국도 카스트로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은 대선 전 브라이언 니콜스 미 국무부 차관보를 온두라스로 보내 카스트로를 비롯한 선두 후보 2명에게 대만과의 관계가 유지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카스트로 측은 이미 대선 직전에도 중국과의 수교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한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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