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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위 이끌던 '밀레니얼' 보리치, 칠레 최연소 대통령으로
Admin | 2021-12-20 |    조회수 : 1114
교육개혁 시위 주도…"칠레를 신자유주의의 무덤으로" 공언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후보 가브리엘 보리치(35)가 19일(현지시간) 승리하면서 칠레는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을 맞이하게 됐다.

보리치는 칠레 최남단인 푼타아레나스에서 지난 1986년 크로아티아계 아버지와 스페인 카탈루냐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2004년 산티아고로 올라와 칠레대 로스쿨에 다니면서 학생단체에서 활동했다.

칠레에선 2011년 무상교육 확대 등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장기간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시위 지도자로 칠레 안팎에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 카밀라 바예호였는데, 2011년 11월 칠레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바예호의 연임을 저지한 것이 바로 보리치였다.

보리치는 이후 바예호보다 더 강경한 태도로 후반기 학생시위를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3년 자신의 고향을 지역구로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에 입성했다. 2017년 재선에 성공해 현재까지 하원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출마에 필요한 3만5천 명의 서명을 겨우 채워 후보로 등록한 후 지난 7월 좌파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 경선에서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그가 꺾은 상대는 유명 정치인인 공산당 소속의 다니엘 하두에 산티아고 레콜레타 구청장이었다.

신선한 반전을 일으킨 그는 "칠레가 신자유주의의 요람이었다면, 이젠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사회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어리고 정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공산당 등 좌파연합 내 급진세력에 휘둘릴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그러나 보리치는 결선을 앞두고 공산당 등과 거리를 뒀으며, 기성 정치권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980년대 초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인 그는 중남미 국가 전체에서도 현역 최연소 지도자가 된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등은 전보다 단정해졌지만 여전히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옷을 즐겨 입는다.

미혼으로 정치학자인 여자친구 이리나 카라마노스와 3년째 사귀는 중이라고 칠레 언론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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