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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경제난 속에 미국행 '보트피플' 늘어…육로 이민도 증가
Admin | 2022-01-07 |    조회수 : 1231
작년 10∼12월 해상 밀입국 시도 쿠바인 586명 적발

쿠바의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 바다 건너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미국 해안경비대는 바다를 통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한 쿠바인 586명을 적발했다.

2021 회계연도(2010년 10월∼2021년 9월) 전체 동안 838명이 적발돼 추방된 것과 비교하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 전 2020 회계연도 한 해 동안 적발된 인원은 114명이었다.

전날 해안경비대는 3일간 12건의 해상 작전을 통해 적발한 쿠바인 119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4년 사이 최대 규모의 추방이라고 쿠바 언론은 전했다.

쿠바와 미국 플로리다주 남단 사이 해상엔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위험천만한 항해를 감행하는 '보트피플'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과거 미국행 쿠바인들을 해상에서 적발하면 돌려보내되 일단 미국 땅에 상륙한 이민자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젖은 발, 마른 발(wet foot, dry foot)'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정권 시절 쿠바와의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자 2017년 이 정책을 폐기했고, 이후 미국에 무단으로 입국한 쿠바인들은 해상에서든 육지에서든 적발되면 쿠바로 돌려보내고 있다.

육로를 통해 미국에 가려는 이들도 늘어, 2020년 10월에서 2021년 5월 사이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쿠바인들의 수가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쿠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에서 더 강화된 미국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관광업 위축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오랜 대쿠바 경제봉쇄 등이 자국민의 불법 이민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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