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국 온두라스 붙잡으려는 대만…수입관세 일부 면제 '유인책'
대만이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둔 중미 수교국 온두라스에 관세 인하라는 경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대만 정부는 온두라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온두라스산 아보카도와 돼지고기 등 2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완전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2019년 합의된 내용으로,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돼 발효되는 것이라고 대만 당국은 설명했다.
온두라스는 대만의 14개 남은 수교국 중 하나다.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며 지금까지 8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지난달에는 온두라스 이웃 니카라과가 전격적으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오는 27일 취임하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당선하면 중국과의 수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대만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대선 후 당선인 측은 일단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대만 측은 카스트로 당선인 취임식에 누가 참석할지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홍콩 매체는 당선인이 차이 총통을 초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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