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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개 반대 속에 미국·대만 '2인자', 온두라스서 접촉
Admin | 2022-01-28 |    조회수 : 1051
해리스 부통령·라이 부총통,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 나란히 참석

미국과 대만의 부통령이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열린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과 대화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라이 부총통과 중미 지역의 공통 관심사, 그리고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근본 원인'에 집중하는 미국 정부의 전략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둘의 접촉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대만 언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자회담 계획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대만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했다는 점만으로도 정치적, 외교적으로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대만 수교국인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과 대만 부통령이 동시에 참석하기로 하면서부터, 1979년 단교한 미국과 대만 정부 정상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도 지난 20일 외교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나 기타 중국과 수교한 국가가 대만과 접촉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도 반대한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과의 만남에선 중국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좌파 성향의 카스트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할 수 있음을 언급했으나, 당선 이후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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