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임에도 무단벌채·화재 늘어…열대우림 파괴 우려 여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면서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의 지난달 파괴 면적이 360㎢로 집계돼 지난해 1월의 83㎢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달 파괴 면적이 1월 기준으로 2015년 이래 가장 크다면서 "정부 당국의 삼림 보호 약속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기후관측소'의 클라우지우 안젤루는 "1월은 우기임에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무단벌채와 화재가 계속됐다는 의미"라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전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하는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로 부르며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브라질의 OECD 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OECD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의 회원국 가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매체들은 OECD가 브라질 정부에 삼림 벌채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을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환경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 벌채를 2024년까지 15%, 2025∼2026년까지 40%, 2027년까지 50% 줄이고 2028년까지는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삼림 벌채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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