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게레스 전 대통령 여론조사 선두…부동층 30%로 결과 예측 어려워
중미 코스타리카가 오는 6일(현지시간) 임기 4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다.
이번 대선에선 무려 25명의 후보가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대통령 후임 자리를 놓고 다툰다.
많은 후보 중 누구도 지지율이 20%를 웃돌지 않아 승부는 4월 3일 결선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코스타리카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40%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양자 대결을 치른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선두를 기록한 후보는 중도 야당 국가해방당(PLN) 후보인 호세 마리아 피게레스(67) 전 대통령이다.
1994∼1998년 집권한 피게레스 전 대통령은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기독사회연합당의 여성 후보 리네트 사보리오 차베리 전 부통령과 보수 새공화당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무뇨스 후보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에선 30% 넘는 유권자가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어떤 후보들이 결선에 진출할지조차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제1야당인 국가해방당 소속 시장들의 부패 의혹이 잇따른 것이 결선에서 피게레스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6일 선거일엔 대통령과 더불어 국회의원 57명 전원도 함께 뽑는다.
현재 국가해방당의 의석이 가장 많은데 부패 스캔들과 최근 실업률 증가 등으로 현 정부는 물론 주요 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상황이라 국회 선거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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