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러) 경제적 보복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을 포함해 전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들은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도좌파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멕시코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아 멕시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후 멕시코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보다 선명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멕시코 대통령은 유튜브 등의 러시아 국영언론 차단 조치와 관련해 "러시아든 다른 어떤 나라 언론이든 언론 검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 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했을 때도 소셜미디어 '검열'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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