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사무총장 재임 중 콜롬비아의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한 데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EFE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반 전 총장은 전날 수도 보고타에서 안데스대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2016년 콜롬비아 평화협정의 주역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대통령과 대담했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정을 끌어내 반세기 냉전을 끝낸 산토스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당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엔과 내 개인의 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콜롬비아 평화 프로세스에 조금이나마 지원을 보태고 기여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 2016년 6월 쿠바 아바나와 9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 서명식에두 번 다 직접 참석했다.
평화협정을 이끈 산토스 전 대통령은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화협정 이후에도 무장 해제를 거부한 일부 FARC 잔당 등이 무장 충돌을 이어가는 데 대해 반 전 총장은 콜롬비아 정부와 국민의 단합을 촉구했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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