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대통령-선거법원, 전자투표 놓고 갈등 지속
오는 10월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국제 참관단에 1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지손 파킨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기구의 대선 참관단이 1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킨 대법관은 미주기구(OAS)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의회, 포르투갈어권 국가 공동체 선거 네트워크, 아메리카선거기관연합(UNIORE), 국제선거제도재단(IFES), 미국 카터 센터 등에 대선 참관단 파견을 요청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럽연합(EU) 대선 참관단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 외교부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참관단 파견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건이 성숙하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선거법원은 선거제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행 전자투표가 투표 결과를 왜곡할 수 있어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선거법원은 1996년부터 전자투표가 도입돼 모든 선거가 투표용지 없이 치러지고 있으며,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된 적이 없다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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