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대서양 연안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로 흘러나온 기름띠가 아르헨티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로 형성된 기름띠가 아르헨티나의 프라타 강 입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 중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몬테비데오 항구에서는 지난 3일 밤 그리스 선적 화물선인 시로스(Syros) 호가 몰타 선적의 화물선 시 비어드(Sea Beard) 호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 비어드 호는 몬테비데오 항구 동쪽 지역에 정박 중이었으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시 비어드 호에 실려있던 연료 1만4천㎥가 흘러나오면서 폭 30m, 길이 20㎞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군함정까지 출동시켜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해양환경과 어업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 정부는 충돌 사고로 선원들 가운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