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가파른 물가 상승에 맞서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았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7%에서 7.75%로 인상하기로 했다.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진 결정이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멕시코는 가파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가 이번까지 총 3.75%포인트를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0.5%포인트씩 '빅스텝'을 이어갔지만 물가는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6월 전반기 기준 물가 상승률은 연 7.88%에 달했다.
중앙은행의 목표치 3%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멕시코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다음 통화정책 결정에서도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고 동일한 강력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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